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 대해서

 

에릭슨은 인간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정체성 위기"라는 개념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그는 정체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한 끝에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인간은 삶의 전 과정에서 발달적으로 변화를 경험하는 점에서 독창적인 연구입니다.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의 핵심 개념으로 "심리사회적(psychosocial)"이란 용어는 인간의 정체성과 행동 동기는 비고츠키 이론과 비슷하게 다른 이와의 관계와 사회적인 연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인간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욕구를 지니는데, 발달은 발생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발달 단계를 여러 수준으로 나누고, 각 단계에는 해결해야 하는 특징적 과제와 위기를 제안하였습니다. 인간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과제를 건강하게 해결하면 다음 단계에서도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이론은 개인 발달을 환경의 영향과 사회적 관계를 고려해 설명하였으며, 전 생애에의 발달을 다룬 점에서 교육 심리학에서 중요한 이론으로 역할 했습니다.

 

에릭슨이 심리사회적 이론에서 제안한 발달 단계 및 의미

 

 

1. 신뢰감 대 불신감 (영아기, 0~1세)의 주요 과제는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신뢰감이란 부모의 일관되고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았을 때 형성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보살핌이 불규칙하거나 냉정할 때는 불신감이 형성됩니다. 신뢰감이 형성되면 세상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성향을 기르게 하지만 불신감의 경우 세상에 대해서 불안감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영아기 때 아이에 대한 일관된 부모의 애정은 아이의 바른 성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2.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유아기, 1~3세) 단계의 주요 과제는 독립성과 자율성의 발달입니다. 자율성이란 걷기와 말하기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발달하며, 부모가 이를 격려하고 실수를 나무라지 않고 받아들일 때 강화됩니다. 반면, 부모가 과하게 통제하거나 실패를 비난하게 되면 수치심과 의심이 생기게 됩니다. 자율성이 형성될 경우, 아이들의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주지만, 수치심과 의심의 경우 자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합니다. 부모의 지지와 격려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주도성 대 죄책감 (유아기 말기, 3~6세)의 주요 과제는 야망과 책임감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일이나 창의적인 활동을 시도하게 되고 부모로부터 격려를 받게 되면 주도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비판과 통제는 아이들의 의욕을 꺾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주도성을 기른 아이는 목표에 도전하려는 태도를 보이게 되지만 죄책감을 기운 아이는 소극적이며 위축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줘야 합니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아동기, 6~12세)의 주요 과제는 학습 능력과 사회적 기술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학교와 과정에서 하는 다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될 때 근면성이 형성됩니다. 반면 반복적인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면 무능력감을 키우게 됩니다. 근면성을 키운 아이들은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이 길러지지만, 열등감을 기르게 된 아이들은 자기 의심과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어 발달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기에 실패보다는 성공을 많이 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정체성 대 역할 혼돈 (청소년기, 12~18세) 시기의 주요 과제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여러 역할과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명확한 자아 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지나친 통제 및 탐구 기회가 부족하거나 혼란스러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정체성이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체성이 형성된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명확한 이상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불확실성과 혼란을 빠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정체성 형성에 좋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6. 친밀감 대 고립감 (초기 성인기, 20~40세)의 주요 과제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타인과 정서적으로 친밀해질 수 있을 때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정체성의 발달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실망을 경험하면 정서적인 고립감을 발달하게 됩니다. 친밀감은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만 고립감은 고독과 소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시기에 올바른 정서 교감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 생산성 대 침체 (중년기, 40~65세), 자아 통합감 대 절망감의 시기(노년기)까지 에릭슨은 발달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밀한 인간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과제 해결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