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서의 일반화
학습에 있어서 일반화란 과거의 학습이 새로운 상황들과 문제들로 전이되는 것을 말합니다. 거트만과 해리는 비둘기에게 유사한 자극을 보여주고 쪼는 횟수를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일반화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의 실험은 일반화 기울기로 나타낼 수 있는데 노란색 빛을 봤을 때 정점 반응을 하도록 훈련된 비둘기들이 유사한 자극인 노란 오렌지색에도 비교적 높은 반응을 하였습니다. 노란색 빛과 비슷한 색일수록 반응도가 높았고 관련 없는 색으로 갈수록 반응 수준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즉, 정점 반응과 관련이 없을수록 일반화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유사성과 학습을 통합시키려는 시도로 별개의 구성요소를 표상으로 사용하는 자극 모델은 이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된 실험에서는 여러 가지 불빛을 구별한 다음 노란빛에 정점 반응을 하도록 비둘기를 훈련하였습니다. 이 비둘기에게 노란색과 비슷한 노란 오렌지색의 자극을 줬지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색을 드러내더라도 반응이 없었던 사실은 거트만과 해리의 실험 결과와 상이합니다. 과학 이론은 이렇듯 서로 다른 생각과 실험 결과들의 논의를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관점 이외에도 여러 이론가가 분산된 표상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는 자극을 표상하는 마디들이 중복된 연합체라는 관점입니다. 구체적으로 노란색 자극에 활성화되는 요소들은 노란 오렌지색과 같은 비슷한 자극에 활성화되는 요소들과 공통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란색의 빛 자극에 활성화되면 노란 오렌지색과 공유하는 부분이 활성화되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은 다른 것이 같으면 유사한 사건은 유사하게 다루고, 유사한 자극은 유사한 결과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극 제시에 따라서 비슷한 자극이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도 있는 것입니다.
학습에서의 변별학습
일반화와는 다르게 유사한 자극이 다른 결과를 예측하는 경우와 관련하여 변별학습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극, 행동, 먹이라는 표준 훈련을 받은 비둘기 집단과 표준 훈련과 자극을 조금 변경하고 먹이가 없는 변별 훈련을 함께 받은 집단을 비교하였습니다. 이때 변별 훈련을 함께 받은 비둘기 집단은 일반화 기울기가 표준 훈련만 받은 집단에 비해 자극에 대해 더 집중되게 반응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즉 변별 훈련을 함께 받으면 표준 훈련보다 반응을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변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자극에 정점 자극을 보이는 비둘기 두 집단으로 나누고 비교한 실험에서 정점 이동이라는 중요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한 집단은 원래 자극과 반응대로 계속 훈련하였고 나머지 다른 집단은 조금 다른 자극으로 변별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다른 자극의 훈련을 받았던 비둘기 집단에서 정점 자극이 발생하는 지점이 변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즉 정점 자극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자극이 변함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흥분성과 억제성 상호작용이 근본적으로 타고난다는 선천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자극의 이동은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고 인간의 발달에는 선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생에의 발달에서 아이들의 교육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유사적인 자극들이 같은 결과를 예측하는 경우 일반화와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호음과 불빛이라는 전혀 관련 없는 자극을 동시에 받은 동물은 신호음과 불빛 모두에 눈 깜빡임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신호음과 불빛이 분리되어 자극받은 동물은 불빛에만 눈 깜빡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호 관련이 없는 자극도 동시에 계속해서 제공된다면 두 자극이 함께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학습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학생 수가 많았던 시절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던 학교에서는 사랑의 매라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체벌할 때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아끼기 때문에 때린다는 것이 학습된다면 체벌이 별것이 아니라는 것이 학생들에게 학습되어, 이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폭력을 더 쉽게 휘두르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체벌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교육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동주의 이론에 대해서 (2) | 2024.12.16 |
---|---|
다중지능 이론에 대해서 (2) | 2024.12.16 |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 대해서 (0) | 2024.12.15 |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 대해서 (1) | 2024.12.15 |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 대해 (뇌과학의 관점에서) (3) | 2024.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