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 대해서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콜버그는 피아제의 이론을 바탕으로 도덕성의 발달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였습니다. 콜버그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개인의 판단 수준에 따라 도덕적 수준을 나누었습니다. 도덕적 수준을 세 가지로 나누고 각 수준에 따라 단계를 두 개로 구분하여 제시하였습니다. 콜버그는 인간의 도덕적 추론 능력은 나이가 변함에 따라서 점점 더 추상적이고 복잡하게 발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콜버그가 제시한 도덕적 수준에 대해 알아봅시다.

 

콜버그가 도덕성 발달 이론에서 제안한 도덕적 수준

 

 

첫 번째, 전인습적 수준(Pre-conventional Level)인 사람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도덕적인 판단 기준이 행동의 결과에만 초점을 둡니다. 이러한 경향은 주로 어린아이 시기에 나타나는 데 이때는 개인의 욕구나 외부의 보상이나 처벌을 기준으로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이 수준의 첫 번째 단계는 처벌-복종 단계로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행동의 결과로 처벌을 받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서 친구가 무인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는데 걸리지 않아 처벌받지 않으면 이 행동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행동의 결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은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수준의 두 번째 단계는 시장 교환 단계로 상대방과 상호 이익을 교환하는 것을 바탕으로 도덕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도덕적인 판단 기준이 자신에게 있으며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이익 중 가장 많은 이득을 주는 행동을 옳다고 여기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이의 물건을 잘 빼앗는 친구가 자신에게 필요한 선물을 준다면 이 행동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인습적 수준 (Conventional Level)은 도덕적인 판단의 기준이 개인이 생각하는 결과에서 벗어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관습과 규범에 따라서 이뤄지는 수준입니다. 이때는 가정, 또래, 사회, 법과 같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도덕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 수준의 첫 번째 단계는 타인과의 조화 단계로 타인에 대한 충성심, 관계, 사회적인 기대와 같은 것들이 도덕적 판단의 주요한 기준이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을 쓰는 단계로 다른 이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이 옳다고 여기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서 친구들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수행하려는 모습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단계의 도덕적 딜레마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두 가지 방향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돕기 위해 물건을 훔칠 수 있는 행동을 정당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법과 질서의 단계로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믿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사람들의 도덕적 판단 기준이 법과 질서이기 때문에 어떠한 개인이나 자신과의 관계적인 문제가 기준이 되지 않고 법에 따라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건강을 위해 약을 훔친 사람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키려 하고 성실한 납세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수준는 후인습적 수준(Post-conventional Level)으로 개인적, 사회적인 규범을 넘어선 보편적이거나 추상적인 원리에 따라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수준은 사회적 합의로 의한 법과 같은 것을 존중하긴 하지만, 더 높은 수준에서 문제가 있으면 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법도 법이라는 문제에 대해 악법이 그 사회의 가치를 무너뜨린다면 그 법을 바꿔야 하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 수준의 첫 번째 단계는 사회적 계약 단계로 도덕적인 판단의 기준을 사회적인 계약과 합의에 따라 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규칙과 법이 사회의 합의로 정해졌지만, 문제가 있으면 사회적인 합의를 다시 하여 이것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원이 선거로 뽑혔지만 큰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보편적 원리 단계로 개인의 도덕적인 판단은 사회적인 규범을 넘어서 자신의 내면화된 보편적인 원리에 따라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때 말하는 보편적 원리란 인류가 강조하는 정의로움, 평등, 존엄성과 같은 초월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며 보편적인 기준에 대한 자신의 논리가 충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