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그리고 기억과 관련된 심리학의 이해
학급과 기억에 대한 심리학을 알아보기 위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심리학자들의 생각과 연구의 발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과 기억 관련 심리학 분야는 크게 경험론과 생득론의 관점으로 분류되어 발전해왔다. 경험론이란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이 경험의 결과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학자로 아리스토텔레스, 존 로크, 윌리엄 제임스, 파블로프, 손다이크가 있다. 생득론은 우리가 가진 지식의 많은 부분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관점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플라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다윈이 있다.
학습과 기억의 심리학 분야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발전해왔는데 초기에는 철학적 관점에서 발달하였다. 경험주의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억과 관련하여 연합주의를 주장하였다. 기억이란 사건, 감각, 관념들 사이의 연결로 이뤄진다는 원리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을 정교화한 윌리엄 제임스는 기억 모형을 만들어 기억이 여러 요소로 연결되고 두 사건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공통의 요소들 사이에 다중연결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반면, 플라톤과 같이 완벽한 생득론자였던 데카르트는 이원론을 주장하였는데 신체에 자극이 주어지면 이는 외현적인 반응인 운동 반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찰스 다윈은 인간의 진화에서 자연선택설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 이론에서 다윈은 진화가 발생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하였고 인간과 동물이 차이가 있다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차이가 크지 않다는 다윈의 이론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학습과 기억을 이해하는 실험 심리학의 발전
철학적 관점을 넘어 현대로 오면서 심리학자들은 실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론들을 창안하여 학습과 기억을 이해하는 데 큰 발전을 이뤘다. 에빙하우스는 실험 연구를 통해 기억이 사라지는 방식을 수학적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파블로프는 개를 연구하여 고전적 조건화 이론을 제시하였고 손다이크는 조작적 조건화 이론을 창안하였다. 1920년대에 들어서서 행동주의 시대에는 왓슨, 클라크 헐, 스키너, 톨만으로 이어지는 행동주의자들이 실험 심리학을 기초로 다양한 이론을 창안했다. 행동주의가 발달하면서 학습과 기억에 대해 이해가 높아졌지만 50년대에 들어서는 결국 행동주의만으로는 심리학 분야를 모두 설명할 수 없음이 밝혀졌고 행동주의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인지심리학 분야가 발전하였다. 에스테르, 고든 바우어, 조지 밀러, 럼멜하트와 같은 연구자들이 최근 학습과 기억 관련된 여러 이론을 창안하고 있다.
이중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조지 밀러의 정보이론의 매직 넘버 세븐은 여러 연구에서자 자주 이용되고 있다. 조지 밀러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용량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여러 숫자를 알려주고 이를 외워보라고 하였는데 대다수 사람이 5개에서 9개 사이의 숫자만 기억할 수 있었다. 숫자를 기억할 수 있는 뇌의 용량은 평균 7개 정도 되었고 이 정도가 단기 기억의 용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습과 기억을 이해하기 위한 방향
학습과 기억 능력을 이해하기 위한 2가지 흐름은 심리학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결국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2가지 관점을 통합하는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입시 전문가들의 강의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습과 기억에 대해서 유전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노력으로 많이 보완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주장하였다. 현재에도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두 관점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고 최신 연구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학습과 기억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교육은 아직도 입시 위주로 암기력이 중요한데 기억력이 학생의 학습 능력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한계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학습의 범주를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학습과 기억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발전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러한 심리학 연구가 실험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되어 과학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분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 대해 (뇌과학의 관점에서) (3) | 2024.12.15 |
---|---|
비고츠키의 인지 발달 이론에 대해서 (0) | 2024.12.14 |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에 대해서 (0) | 2024.12.14 |
인간 발달의 요인 (0) | 2024.12.13 |
아이들의 학습과 기억 발달에 도움 되는 뇌과학 (0) | 2024.12.13 |